삼성전자는 전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월드폰’(모델명 SCH-A790)을 미국에 첫 수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월드폰' SCH-A790은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2000 1X와 GSM(유럽통화방식)을 모두 지원해 세계 어디서나 한대의 휴대폰과 단일번호로 사용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출장 등 외국을 방문할 때 두대의 휴대전화를 소지해야하는 불편이 해소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말했다.


'월드폰' SCH-A790은 지역에 따라 달리 제공되는 서비스 방식에 맞춰 사용자가 메뉴화면에서 직접 선택하면 간단히 변환되며, 미국이나 중국 등 CDMA와 GSM이 동시에 이용되는 곳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플래시와 VGA급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는 월드폰은 2.2인치 와이드 화면에 26만색상을 지원하는 고해상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갖춘 폴더형 제품으로 64화음과 함께 화자독립형 음성인식 방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년 수백만대의 월드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금년중에 CDMA2000 1X,GSM 외에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도 지원하는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내년에는 EV-DO(동영상폰)도 함께 지원하는 `월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