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백신을 패키지로 사서 쓰지 않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 패키지 제품에 비해 최대 50%나 저렴하고 맞춤형 보안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다운로드 방식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30%나 된다. 지난 1분기에 매출의 29.9%인 20억원을 이 방식으로 올렸다. 이 회사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00년 8.5%에서 지난해 19.9%로 높아졌다. 하우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 전체 매출(17억원)에서 온라인이 점한 비중이 12%(2억원)로 전년동기 7%에 비해 5%포인트 커졌다. 컴퓨터 백신을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매하면 최대 50% 할인받는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V3프로 2004'(6만5백원)를 다운로드 방식으로 사면 45% 깎아준다. 하우리의 '바이로봇 엑스퍼트'(4만5천원 선)를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매하면 50% 싸게 살 수 있다. 컴퓨터 백신 업체들은 온라인 맞춤 보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바이러스 해킹 스팸메일 등을 차단하는 '보안 클리닉' 온라인 상품을 3만원에 팔고 있다. 하우리는 이달 말께 온라인 PC보안 서비스 '라이브콜 스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 스팸 등을 차단함은 물론 컴퓨터 키보드 입력정보를 빼내가는 백오리피스 등 각종 해킹도 막아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