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피부건강은 어릴때부터…여름철엔 '차단제' 필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름이 다가오면서 피부 건강의 최대 적인 자외선이 강해지고 있다.
자외선은 잔주름 주근깨 기미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어릴 때 부터 누적된 자외선은 나이가 들면서 주름 검버섯 피부암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피부 노화의 원인인 자외선만 제대로 차단해도 건강한 피부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최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피부건강의 날 행사에서 피부건강 연예인으로 선정된 탤런트 김지수 이정진 박정수 송일국 씨 등은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피부건강 주간(10-15일)을 맞아 자외선 차단 방법을 알아본다.
햇빛은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한쪽은 피부 노화와 관련있는 자외선이며 또 다른 한쪽은 햇빛의 따스함과 관련된 적외선이다.
자외선은 밤을 제외하고는 항상 대기 중에 있다.
따라서 실내에 있거나 그늘에 있다고 해서 자외선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다.
자외선A는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하며 유리창을 통과해 들어올 정도로 강해 선글라스나 모자로 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B는 유리창을 통과하진 못하지만 3월부터 9월까지의 한낮에 많아지며 강력한 세포 파괴 능력을 갖고 있다.
이호균 드림피부과 원장은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차단지수(SPF)가 15~25는 돼야 하지만 양산의 효과는 2∼5 정도밖에 안된다"며 "한낮에는 그늘에 있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외선 세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특히 강하다.
아침과 저녁에는 빛이 지구에 경사지게 들어온다.
따라서 빛이 통과해야 할 오존층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자외선도 줄어들게 된다.
빛이 35도 각도로 들어오는 오후 4시쯤에는 자외선 양이 낮 12시의 25% 수준으로 떨어진다.
사람의 피부에는 평생동안 받은 자외선이 그대로 누적된다.
세월이 지나면서 피부가 받은 자외선의 총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피부 세포의 DNA가 손상된다.
손상이 심해지면 굵은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문제는 어린이는 자외선에 대한 방어 능력이 어른보다 낮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더 많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야외 활동을 많이 하므로 성인보다 3배 정도나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된다.
한 사람이 평생 받는 자외선 가운데 20세 이전에 받는 것이 80% 정도에 이른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국화장품 전문업체인 비쉬가 최근 주부 4백명을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매일 발라준다고 응답한 주부는 4%에 불과했으며 자외선 차단제를 한 번도 발라주지 않았다는 주부도 39%에 이르렀다.
윤재일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에는 선천적으로 자외선에 대한 방어 능력이 있지만 어렸을 때 자외선에 심하게 손상되면 다시는 회복되지 않는다"며 "어릴 때부터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성인이 돼서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