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 상업은행들이 인민은행(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정책에 따라 철강 시멘트 부동산 등 과열산업분야 기업대출 금리를 사실상 인상,적용키로 하는 등 자금줄을 바짝 죄기 시작했다. 홍콩의 문회보는 13일 중국인민은행이 금리자율권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에 따라 중국 주요 상업은행이 과열분야 기업대출에 대해 기준금리(1년 만기 5.31%)보다 최고 2배 높은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각 상업은행들이 과열투자 분야 대출을 가급적 줄이라는 인민은행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대출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은행 중국은행 등 4대 상업은행들은 투자과열분야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권을 기존 각 지점에서 성(省)급 지점, 또는 본부로 이관하도록 했다. 각 은행은 또 이들 분야의 기존 대출프로젝트를 재검토,정부의 규정에 어긋나는 항목에 대해서는 대출회수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상업은행들은 또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집값의 최고 80%까지 대출해주던 모기지론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모기지론을 2번 이상 받는 소비자를 투기성 대출자로 보고 심사규정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 3번째 대출은 전면 금지키로 했다. 그동안 중국 부동산가격은 모기지론을 바탕으로 상승해 이번 조치는 가격 하락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통화량 관리에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을 기존 주당 1번에서 2번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