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유화 "몸불리기 힘드네"..KP케미칼 인수협상 다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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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유화학의 몸집불리기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유화산업을 수직계열화하기 위해 인수하려거나 인수후 분할작업중인 KP케미칼,현대석유화학 등에 대한 최종 가격협상에서 당사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KP케미칼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13일 "호남석유화학과의 KP케미칼 매각협상 시한을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매각협상 시한인 지난 4월22일까지 협상을 끝내지 못하자 이날까지 시한을 1차례 연장한 바 있다.
채권단은 협상결렬 배경과 관련,"특별한 이유는 없고 가격문제 때문"이라며 "매각대상으로 호남석유화학 말고 다른 업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도 영안모자,인도 릴라이언스사 등과 KP케미칼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차이로 매각이 두 차례나 무산됐었다.
올 들어선 KP케미칼의 전 대주주인 장치혁 전 회장이 헐값매각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진정서를 내고 소액주주들도 회사의 실적호전을 들어 워크아웃 졸업 후 매각 재추진을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지난해 LG화학과 공동 인수한 현대석유화학의 분할작업을 5개월째 끝내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연간 생산능력이 1단지보다 15만t 많고 최신설비인 2단지를 서로 인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남석화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매각승인을 받을 당시만해도 1단지는 LG화학이,2단지는 호남석화가 인수하기로 잠정합의를 해놓고 이제와서 딴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