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2일 정책위의장 후보검증 토론회를 시작으로 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최고위원 경선전에 본격 돌입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울산지역을 시작으로 대구와 광주, 대전 등 오는23일까지 전국 9개 권역별로 유세를 펼치게 되며 각 부문별로 후보검증토론회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오전에는 정책위의장 후보검증토론회가 중앙당에서 열리며 당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앞으로의 모든 토론회를 생중계하는 한편, 오는 21일로 예정된 대표 최고위원 후보검증 토론회의 경우 TV 중계를 추진중이다. 당직.공직 겸임 금지 규정 제정으로 권영길(權永吉) 대표 등 의원 당선자들이일체의 당직을 맡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원외인사들이 대거 나선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는 36명의 후보가 나서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지구당 위원장들과 민주노총 당직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대표 경선은 김혜경(金惠敬) 부대표와 정윤광(鄭允洸) 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군산지구당 소속 평당원인 김용환(金容奐)씨 등 3명이 출마,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 부대표는 지난 85년 천주교 도시빈민회를 창립하는 등 빈민운동을 주로 펼쳐와 '빈민운동의 대모'로 불리며 서울 관악구의회 의원을 8년간 지냈고 현재 민노당서울시지부장을 맡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은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된 뒤 89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민주노총 정치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0년에는 민노당 대표경선에 출마, 당시권영길 후보에 맞서 30%의 득표를 얻기도 했으며 지난해 서울지하철공사에 복직했다. 평당원으로 대표경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는 김용환씨는 지난 89년 전주백양나염 노조위원장과 전북노련 초대 임시의장을 지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변자를자처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결선투표로 과반수 득표자를 결정하는 대표경선에서는 당내 최대 세력인 민주노총에서 따로 후보를 내지 않아 향후 민노총의 움직임에 따라 판세가 결정될 것으로보이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민노총과 현 지도부 간의 사전 후보조율설도 나돌고있어 선거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무총장은 김기수 대구 서구지구당 위원장과 이영순(李永順) 당선자의 남편이기도 한 김창현 울산시지부장의 격전이 예상되며 정책위의장에는 주대환 마산합포지구당 위원장과 이용대 경기도 지부장, 허영구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성두현 당중앙위원 등 4명이 출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일반부문(3명)과 여성부문(4명) 최고위원에도 14명, 11명이 각각 출마했고 민노총과 전농이 추천권을 가진 노동,농민부문에서는 이용식 민노총 정치위원장과 하연호 전 완주군 농민회장이 추천돼 당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치게 된다. 민노당은 23일까지 선거운동을 마친 뒤 24일부터 27일까지 당원 총투표를 진행하며 29일 당 대회 때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