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환시장개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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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엔고를 막기 위한 시장개입을 전면 중단했다.
그럼에도 엔화 가치는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약세로 반전,지난달 초의 달러당 1백3엔선에서 지금은 1백1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비난을 사고 있는 시장개입을 중단했지만 오히려 엔화약세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일본재무부는 3일 지난 4월 한달동안 엔화매각·달러화매입의 시장개입을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작년 1월부터 본격화돼 온 엔고(달러약세) 저지용 시장개입은 15개월 만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일본이 시장개입을 중단한 것은 경제성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내수가 회복되지 않는 상태에서 수출확대에 의해서만 경제가 불안하게 호전되는 '반쪽 회복'에 그치자,수출확대의 장애물인 엔고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적극 개입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내수까지 회복되자 시장개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1조5천억엔(2천억달러) 규모의 시장개입을 실시했다.
올 들어서도 1월에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7조1천5백억엔(6백78억달러)어치의 시장개입을 단행했으며,이어 2월(2백94억달러)과 3월(2백83억달러)에도 시장에 대거 개입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