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제치고 지난 1분기에 매출 1위에 올랐다. 해외 메이저 시장에서 삼성이 선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일 시장조사기관인 MRG 자료를 인용해 1분기 중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1억6천7백만유로의 매출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 노키아는 1억1천8백만유로를 기록했다. 판매수량 기준으로는 1백13만대로 모토로라(1백30만대)에 이어 점유율 2위(22.2%)를 차지했다. MRG는 "삼성 휴대폰이 수량으로는 2위지만 매출 기준으로 1위에 오른 것은 고급화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 휴대폰의 평균 판매가격은 1백48유로로 노키아(1백23유로)보다 20%,모토로라(88유로)보다는 70%나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휴대폰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시장점유율 1위(27%)를 차지하는 등 최근 러시아와 인접국가들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