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기를 기다렸다가 사전예약을 통해 인기층(로열층)을 확보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이 지난달 말 인천 2차 동시분양에서 공급한 '서인천 월드메르디앙'의 3순위 내 청약률은 42%에 그쳤지만 사전예약은 2 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분양 물량 중 인기층은 모두 사전예약자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미분양될 경우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데다 원하는 동과 호수를 직접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최근 들어 미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엔 청약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좋은 층과 향을 배정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사전예약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예약일 첫날은 꽤 붐비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