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 다다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70)는 "북한이 ADB 가입을 원하고 있으나 미국 일본 등 주요 회원국들간에 아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용천역 열차폭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도 "북한이 ADB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지노 총재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 ADB 본부를 방문한 한국 기자들에게 "북한이 아시아지역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과 개발자금 확보를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ADB 가입을 추진해 왔지만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ADB 주요 주주인 일본이 국교 정상화 이전에 북한이 ADB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데다 미국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국제 테러지원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지 않는 한 주요 국제기구 가입을 막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