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3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10억달러에 못미쳐 8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9억7천2백만달러로 2월(28억8천6백만달러)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같은 흑자폭은 지난해 7월(3억5천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 1ㆍ4분기(1∼3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수출 호조(상품수지 86억달러 흑자) 덕분에 지난 98년 이후 6년만에 최대인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급감한 것은 구성항목중 소득수지가 적자로 급반전(2월 5억9천4백만달러 흑자→3월 7억2천만달러 적자)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소득수지 악화는 외국인들의 주식투자 확대로 국내 기업의 배당금 해외 송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배당금 해외 지급액은 작년 3월 7억8천3백만달러에서 지난달 10억5천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4월(11억9천만달러)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이와 함께 지난달 상품수지는 26억8천8백만달러 흑자로 전월(30억달러)에 비해 3억1천2백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6억5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9천만달러 확대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