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급등했다.
27일 빙그레 주가는 전일보다 12.07% 오른 2만4천6백원으로 마감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UBS증권은 빙그레에 대한 첫 분석자료를 내놓으면서 높은 배당성향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UBS는 올해 이 회사가 순이익의 30% 가량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8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빙그레의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5%였다.
회사측 관계자는 "UBS가 제시한 배당성향 30%는 지금까지의 배당정책을 통해 추론한 수치일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배당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대표적인 수혜주라는 점도 주가 급등의 배경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내수팀장은 "빙그레의 10년간 주가를 보면 매년 2분기에 움직임이 좋았다"며 "특히 올해는 가공유와 빙과류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빙그레는 올해 매출액 5천3백81억원,영업이익 4백4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7.5%와 14.2%의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 팀장은 "가공유 등 유음료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3%에 그쳤지만 빙그레는 핵심제품에 집중해 8.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가공유 분야에서 8%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