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통관보류 조치에 대한 일본의 공식 입장이 국내법 절차에 따른 정당한 결정이라는 것이어서 한ㆍ일간 'PDP 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26일 서울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열린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 3차 정부간 협상에서 양국은 삼성SDI PDP 통관보류 문제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한국측 협상 대표인 김현종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ㆍ일 FTA로 인한 산업피해를 우려하는 재계와 노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일본의 PDP 통관보류 조치가 FTA 추진 등 양국간 경제협력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일본측 대표인 후지사키 이치로 외무성 외무심의관은 "삼성SDI PDP 통관보류는 국내법 절차에 따른 적법한 조치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