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간 회담이 내달 3일 개최된다. 한나라당 진영 대표비서실장은 26일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장비서실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당 대표회담을 내달 3일 열기로 잠정결정했다"며 "의제에 대해선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실장은 "회담은 국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시간은 오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당은 지난 23일 대표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17대 총선에서 정치권이 여대야소로 재편된 후 양당 대표가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회담은 향후 여야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대표회담에선 경제살리기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여야 대표의 만남 자체가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박 대표도 "경제를 살리는데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국회 의원의 면책특권을 줄이는 문제와 국회를 상시 개원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문제는 의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탄핵문제를 논의하는 대표회담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정 의장도 회담의제에서 탄핵문제는 뺄 것이라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