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만발하는 일터로 만들겠다." 현대중공업 신임 유관홍 사장은 최근 "직원들의 사소한 생각까지 소중히 여기며 진솔하게 다가서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기업경쟁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라며 열린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회사 차원의 어떤 캠페인도 펼치지 않겠다고 유 사장은 말했다. 캠페인은 직원들을 특정의 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데는 장애물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중공업을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인 회사라고 평가하지만 이 자리에서 한발 더 진전된 의미의 '큰 회사'가 되지 못한다면 세계기업과의 경쟁에서 패할 것입니다." 매일 새벽 6시 이전에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으로 잘 알려진 유 사장은 "남들은 유별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위기의식을 갖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비록 국내 조선업계가 일본을 누르고 세계 1등 자리에 올라섰지만 1위라는 위치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라는 잠재 경쟁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경쟁력강화는 생존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올해중 주력제품 일류화와 핵심기술 고도화, 우수 기술인력 양성, 기술개발 협력체제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