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M&A시장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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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대한전선 등 중견기업들이 잇달아 기업인수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몇년동안 경영실적이 부진했지만 과거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렸던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기업인수가 성사되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은 환영철강을 인수한데 이어 올들어 한보철강 및 영흥철강 인수전에 뛰어들며 철강업계의 새 강자를 꿈꾸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영흥철강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조만간 회사정리를 위한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국철강은 한보철강 인수에도 단독으로 참여,입찰서류 제출자격을 획득했다.
대한전선은 진로와 쌍방울 등 굵직한 기업들을 넘보고 있다.
진로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최종 정리계획안을 승인받아 대한전선의 인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법원에서 진로의 정리계획안이 확정되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왔다.
또 지분율 32%로 최대주주로 있는 쌍방울에 대한 경영권 확보에도 적극 적이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이사선임을 통한 경영권 확보를 시도했으나 당시 최대주주였던 SBW홀딩스와 쌍방울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대한전선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STX는 최근 인천정유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입찰에 뛰어들었다.
STX는 인천정유를 인수해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정유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상장이 폐지된 터라 경영이 안정되면 다시 상장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양선박은 해운관련 M&A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월 세모유람선,3월에는 진도와 각각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은 대우종합기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하이닉스의 비메모리부문과 오리온전기를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반 법인은 아니지만 군인공제회도 주목받는 M&A계의 강자다.
금호산업 타이어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워커힐호텔 인수전에 뛰어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