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체들이 오히려 유기EL(OLED)부문에서 삼성SDI의 특허에 걸리는 기술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삼성SDI 유의진 기획팀장(상무)은 23일 "삼성SDI는 OLED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강력한 특허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이를 무기로 우리가 일본 업체들에 특허를 문제 삼을 수도 있지만 아직 OLED 산업이 초기 성장단계이기 때문에 그냥 놔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2차전지 부문에서도 최근 일본의 한 유수 업체에 삼성SDI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PDP·OLED·2차전지 등에서 한·일 전자산업 전쟁의 선봉장으로 싸우고 있는 삼성SDI가 일본에 맞설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2차전지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산요가 '삼성SDI의 추격이 두려워 2002년 일본 업체인 GS-멜코텍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할 정도"라며 "삼성SDI는 PDP에 이어 유기EL과 2차전지에서도 일본 업체를 제치고 앞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