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정책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지구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미국 동북부 메인 주웰스 자연보호구역 습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습지대 재건 5개년 계획 등 환경 보호정책을 발표하고 "본인의 행정부는 10년만에 가장 중요한 반(反)오염 정책들을 제자리에 정착시켰으며 지난 4년 동안 놀랄 만큼 굉장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이래 새로운 환경정책으로 미국의 육지, 하늘, 바다의 모든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케리 의원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 주에서 거행된 지구의날 행사에 참석,"지난 3년이라는 짧은 시기에 단 한 사람, 그리고 한 행정부가 과거 30년동안 쌓아온 환경 개선을 망쳐놓았다"면서 "환경 정책에 관한 한 부시 행정부는 오염자 우선 정책을 펴왔다"고 공박했다. 케리 의원은 특히 "강한 경제는 건전한 환경과 서로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경제성장을 위해 일부 환경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와 환경을 병행시키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구의 날에 즈음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41%가 부시 대통령이환경분야에서 정책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45%가 현재의 환경정책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부시 대통령의 환경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1년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약 10%가 하락한 것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웰스를 방문해 지구의 날 기념행사를 하는 동안 약 200명의시위자들이 "우리는 지구에서 왔다. 그러나 당신은 화성에서 왔다'는 피켓 등을 들고 부시 대통령의 환경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워싱턴.웰스 AFP.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