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크로젠 연구팀은 '세계처음'으로 일본팀과 함께 난자만으로 생쥐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보안업체인 퓨쳐시스템도 이날 '세계 최고' 속도의 방화벽·가상사설망(VPN) 통합솔루션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 재료에 힘입어 두 업체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마크로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퓨쳐시스템은 3.95%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로 향후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처녀생식으로 생쥐 탄생시켜=유전자 종합서비스업체인 마크로젠은 일본 연구팀과 공동으로 난자만 갖고 처녀생식을 통해 생쥐를 탄생시켰다. 유성생식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학문적 성과에 의의가 있으며 연구 과정중 사용된 마크로젠의 DNA칩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로젠 이병화 이사는 "이번 성과를 매출 상승 등으로 수치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유전자 발현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마크로젠의 DNA칩 사용과 함께 처녀생식에 이용된 연구 방법 등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업적 이용 여부는 윤리적 판단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연 60%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변적인 요소가 많아 예상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이 회사의 세계적 기술수준이 증명됐다"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속 보안제품 선봬=정보보호 전문업체인 퓨쳐시스템은 초당 최대 24기가비트(Gbps)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화벽·VPN 통합솔루션 '테라텀'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방화벽과 VPN에서 모두 최대 24기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한다"며 " 이는 방화벽과 VPN 분야 모두에서 세계 최고속도"라고 설명했다. 이동아 기획팀장은 "2분기중 최종 버전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나 기관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이 보안제품의 가격은 수억원대"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신제품 소식이 일부 알려진 이후 3일 동안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주가는 이날 4천75원을 기록, 지난해 12월19일 이후 4개월여 만에 4천원대를 회복했다. 김진수 기자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