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1일 영업실적을 발표,지난 1분기에 5조9천9백64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인 LG필립스LCD를 연내에 한국과 미국시장에 동시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1분기 중 경상이익은 7천3백24억원,순이익은 5천8백47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백70%,2백9%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순이익 규모는 작년 전체의 88%에 달했다. 자회사인 LG필립스LCD의 매출 증가로 3천1백32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이익 규모가 커졌다.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LG필립스LCD의 지분법평가이익으로 채운 셈이다. 영업이익은 4천6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와 LCD 등 디지털TV 관련 제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가량 늘어났다. 또 휴대폰은 8백75만대를 팔아 56%가량 증가했다. 가전부문은 내수시장 매출은 19% 줄었지만 수출은 18%가량 늘어났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라는 데는 의견 일치를 봤지만,휴대폰 부문의 마진율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제우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LG전자가 고가제품의 마케팅 비용으로 많은 자금을 지출했지만 이에 걸맞은 실적을 올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마케팅 전략이 잘못돼 마진율이 3%에 머물렀다"며 "2분기에는 6%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영수 LG전자 부사장은 "LG필립스LCD의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어 특별한 이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안에 한국과 미국시장에 동시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1천5백원 오른 7만7천8백원을 기록,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