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유통 혁명] 모바일 뱅킹 : 은행이 내 손안에 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휴대폰속에 은행이 들어왔다'
'손바닥안의 은행' 모바일 뱅킹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는 편리함 덕분이다.
뿐만 아니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거래에 따른 비용도 저렴하다.
'편리,안전,저렴' 등 3가지 매력이 소비자들을 빠르게 끌어 들이고 있다.
모바일 뱅킹이 처음 선보인 것은 작년 9월.
국민은행이 LG텔레콤과 손잡고 모바일뱅킹시대를 열었다.
올 3월에는 우리.하나.신한 등 대부분 은행들도 SK텔레콤및 KTF 등과 함께 일제히 모바일뱅킹 시장에 뛰어 들었다.
덕분에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한가지 문제는 호환이 안된다는 점.
SK텔레콤과 LG텔레콤및 KTF간 호환이 안돼 은행간 거래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엔 이동통신사들간에 표준화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편리하다=모바일 뱅킹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통장이나 카드 없이 휴대폰만 있으면 기본적인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계좌 조회 및 이체,지로 납부,수표 조회,현금 인출 등 일상적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다.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버스 요금을 낼 수도 있다.
CD(현금자동지급기)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도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 마디로 모든 신용카드 및 현금카드,통장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휴대폰이 급속히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처리시간도 엄청나게 빠르다.
입력 단계가 3∼4단계로 축소됐다.
이체거래 1건을 처리하는 데 1분가량이면 족하다.
모바일 뱅킹은 국경도 무너뜨리고 있다.
휴대폰만 있으면 해외에서도 계좌이체와 송금 등 각종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과 SK텔레콤은 지난 3월16일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국내서 사용하던 휴대폰으로 각종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우리M뱅크 해외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은행도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해외에 나가서도 휴대폰만 있으면 금융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모바일 뱅킹에 가입하는 고객도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만 줄잡아 15만여명이 모바일 뱅킹에 새로 가입했다.
기존 국민은행의 '뱅크온' 고객 37만명을 합치면 50만명을 넘어선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1백5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바일 뱅킹의 유일한 단점은 호환이 안된다는 점.
즉 SK텔레콤과 제휴한 은행의 고객은 LG텔레콤 및 KTF와 제휴한 은행에서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도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모바일 뱅킹 표준을 두고 경쟁하던 이동통신사들이 2천9백만명에 이르는 최대 고객 수를 가진 농협의 요구에 따라 오는 6월까지 '통합 표준'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안전하다=모바일 뱅킹은 고객들이 자신만의 금융거래 단말기(휴대폰)를 갖고 다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문이 안전성이다.
신용카드 범죄처럼 휴대폰도 범죄의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소리가 상당하다.
그렇지만 모바일 뱅킹은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
신용카드 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복제 사고'가 모바일 뱅킹에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기술로는 복제가 불가능한 '스마트카드 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모바일 뱅킹은 3중의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용하기 위해선 △자체 PIN번호(칩접속 비밀번호)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를 차례로 눌러야 한다.
비밀번호를 5번 이상 틀릴 경우 자동으로 사용이 정지된다.
거래가 이뤄질 때는 휴대폰과 은행 모바일 뱅킹 서버 사이의 모든 정보가 암호화돼 통신 간의 해킹도 불가능하다.
특히 휴대폰은 위치 추적이 가능할 뿐 아니라 통화내역까지 알 수 있어 만일 범죄가 발생한 경우 범인 검거가 용이하다.
한 마디로 "최첨단 정보기술이 녹아 있는 가장 안전한 금융거래 수단"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저렴하다=기존 거래 수단보다 값이 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종전의 폰뱅킹이나 무선 인터넷 뱅킹을 통해 계좌이체를 하려면 7∼16단계의 입력 단계를 거쳐야 했다.
소요시간도 최소 4∼5분,길게는 10분 이상 걸렸다.
시간이 길수록 통신요금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회당 70∼3백40원에 이르는 등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에 비해 모바일 뱅킹은 입력 단계를 3∼4회로 대폭 축소했다.
소요시간도 이체거래 1건당 1분 내외로 단축했다.
통신료도 기존 통신요금의 10% 안팎으로 낮췄다.
그만큼 싸졌다는 얘기다.
대부분 은행들은 여기에 더해 일정기간 이체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국민은행(K뱅크)은 9월 말까지,우리은행은 6월 말까지 이체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다.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통신료는 월 8백원을 상한선으로 정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손바닥안의 은행' 모바일 뱅킹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는 편리함 덕분이다.
뿐만 아니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거래에 따른 비용도 저렴하다.
'편리,안전,저렴' 등 3가지 매력이 소비자들을 빠르게 끌어 들이고 있다.
모바일 뱅킹이 처음 선보인 것은 작년 9월.
국민은행이 LG텔레콤과 손잡고 모바일뱅킹시대를 열었다.
올 3월에는 우리.하나.신한 등 대부분 은행들도 SK텔레콤및 KTF 등과 함께 일제히 모바일뱅킹 시장에 뛰어 들었다.
덕분에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한가지 문제는 호환이 안된다는 점.
SK텔레콤과 LG텔레콤및 KTF간 호환이 안돼 은행간 거래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엔 이동통신사들간에 표준화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편리하다=모바일 뱅킹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통장이나 카드 없이 휴대폰만 있으면 기본적인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계좌 조회 및 이체,지로 납부,수표 조회,현금 인출 등 일상적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다.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버스 요금을 낼 수도 있다.
CD(현금자동지급기)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도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 마디로 모든 신용카드 및 현금카드,통장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휴대폰이 급속히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처리시간도 엄청나게 빠르다.
입력 단계가 3∼4단계로 축소됐다.
이체거래 1건을 처리하는 데 1분가량이면 족하다.
모바일 뱅킹은 국경도 무너뜨리고 있다.
휴대폰만 있으면 해외에서도 계좌이체와 송금 등 각종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과 SK텔레콤은 지난 3월16일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국내서 사용하던 휴대폰으로 각종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우리M뱅크 해외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은행도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해외에 나가서도 휴대폰만 있으면 금융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모바일 뱅킹에 가입하는 고객도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만 줄잡아 15만여명이 모바일 뱅킹에 새로 가입했다.
기존 국민은행의 '뱅크온' 고객 37만명을 합치면 50만명을 넘어선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1백5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바일 뱅킹의 유일한 단점은 호환이 안된다는 점.
즉 SK텔레콤과 제휴한 은행의 고객은 LG텔레콤 및 KTF와 제휴한 은행에서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도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모바일 뱅킹 표준을 두고 경쟁하던 이동통신사들이 2천9백만명에 이르는 최대 고객 수를 가진 농협의 요구에 따라 오는 6월까지 '통합 표준'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안전하다=모바일 뱅킹은 고객들이 자신만의 금융거래 단말기(휴대폰)를 갖고 다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문이 안전성이다.
신용카드 범죄처럼 휴대폰도 범죄의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소리가 상당하다.
그렇지만 모바일 뱅킹은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
신용카드 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복제 사고'가 모바일 뱅킹에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기술로는 복제가 불가능한 '스마트카드 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모바일 뱅킹은 3중의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용하기 위해선 △자체 PIN번호(칩접속 비밀번호)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를 차례로 눌러야 한다.
비밀번호를 5번 이상 틀릴 경우 자동으로 사용이 정지된다.
거래가 이뤄질 때는 휴대폰과 은행 모바일 뱅킹 서버 사이의 모든 정보가 암호화돼 통신 간의 해킹도 불가능하다.
특히 휴대폰은 위치 추적이 가능할 뿐 아니라 통화내역까지 알 수 있어 만일 범죄가 발생한 경우 범인 검거가 용이하다.
한 마디로 "최첨단 정보기술이 녹아 있는 가장 안전한 금융거래 수단"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저렴하다=기존 거래 수단보다 값이 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종전의 폰뱅킹이나 무선 인터넷 뱅킹을 통해 계좌이체를 하려면 7∼16단계의 입력 단계를 거쳐야 했다.
소요시간도 최소 4∼5분,길게는 10분 이상 걸렸다.
시간이 길수록 통신요금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회당 70∼3백40원에 이르는 등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에 비해 모바일 뱅킹은 입력 단계를 3∼4회로 대폭 축소했다.
소요시간도 이체거래 1건당 1분 내외로 단축했다.
통신료도 기존 통신요금의 10% 안팎으로 낮췄다.
그만큼 싸졌다는 얘기다.
대부분 은행들은 여기에 더해 일정기간 이체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국민은행(K뱅크)은 9월 말까지,우리은행은 6월 말까지 이체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다.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통신료는 월 8백원을 상한선으로 정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