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금펀드 영화펀드 등 새로운 유형의 간접투자상품이 이달 말부터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삼성투신 KTB자산운용 등 투신(자산운용)사들은 펀드의 투자대상 확대를 골자로 하는 자산운용업법의 본격 시행에 대응,4월말∼5월초 다양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한다. 한국투신은 17개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를 반영한 로이터의 국제원자재가격지수(CRB지수) 및 골드만삭스의 1차상품 가격지수(GSCI)와 연계된 펀드를 4월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세계 경기회복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실물자산은 특성상 인플레에도 가치가 보존되는 장점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투신은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금 현물지수에 연계된 '금지수 펀드'를 4월말∼5월초 선보인다. 이 펀드는 투자금액의 90%가량을 채권에 투자,원금보존에 주력하고 나머지 10%가량의 자산은 금선물지수에 투자하게 된다. 부동산펀드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맵스자산운용(옛 세종투신)은 아파트 개발사업 등에 투자하는 '맵스파이오니어 부동산 펀드'를 이달말 내놓을 예정이다. 펀드 만기는 5년이며 목표수익률은 연 8% 수준으로 잡고 있다. 삼성투신과 한국투신도 오는 5∼6월 출시를 목표로 사회간접자본(SOC)과 부동산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 중이다. KTB자산운용은 영화 공연 음반제작에 투자해 수익금을 고객들에게 배분하는 '영화펀드'를 이달말 출시할 예정이다. 초기 모집금액은 5백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목표수익률은 10%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자산운용업법 시행에 대비,각 투신사들이 초기 시장선점을 위해 상품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간접투자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