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외국인 이어 기관ㆍ개인도 '바이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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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가 잇따른 이라크 인질사건으로 인한 대외 악재에도 불구,지난 주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새 회계연도인 4월을 맞아 주식 매수에 가세한데다 개인 투자자들도 증시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거래액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외국인들의 '바이 재팬(Buy Japan)'에 이어 기관과 개인도 주식 매수에 나서,돌발 악재만 터지지 않을 경우 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지난 주말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시장의 거래량은 17억주를 넘어,2월27일 이후 36일째(영업일 기준) 10억주를 웃돌았다.
지금까지 거래량 10억주를 넘은 최장 기록은 지난해 5월29일부터 7월18일까지 37일로,금주 중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대금도 지난 16일 1조5천7백99억엔에 달해 36일 연속 1조엔을 돌파,최장 기록을 연일 경신중이다.
신코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주식정보부 차장은 "중장기적으로 주가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주가가 빠지면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시장 참가자의 관심은 이제 종목으로 쏠리고 있다.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숨은 진주'를 찾는 데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에서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식품주 의약품주 등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은행 건설 부동산주는 평균 30~40%가량 오른 반면 식품 및 의약품주는 상승률이 10%에 못미쳐,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6일 증시에서도 최대 화제주는 우량 약품주를 대표하는 다케다약품이었다.
의악품 종목별 지수는 이날 2%이상이나 뛰었다.
바이오 등 식품관련주들도 2%이상 급등,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증권의 야가와 신이치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투자자들이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 매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