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900선 밑으로 밀려났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17.43포인트 내린 898.88포인트로 마감했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총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날 삼성전자가 대규모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미국발 악재를 누르지 못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된 데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스닥지수가 하락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에 치중했으며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4천4백억원 넘게 유입됐지만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포지션을 취한 것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은 이날 1만3천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4천억원 가까이 출회됐다. 삼성전자는 양호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물이 나오며 59만원대로 밀려났다. 반면 센추리와 신일산업 등 냉방기기업체들이 일찍 온 더위를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