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2003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을 선정ㆍ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신기술만으로 2005년도에는 수입대체 4천967억원,수출 33억불, 2010년에는 수출 145억불 수입대체 1조4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개발 완료해 실용화한 신기술 중에서 세계 최초ㆍ최고 수준급 기술들을 선정해 발표한 10대 신기술의 수준은 세계 최초기술 4개(지상파 DMB 수신기 등)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급 6개(350km/h급 한국형 고속전철 등) 분야다. 이들 기술 가운데서도 특히 LG전자(주)의 '초대형 Full-HD 해상도 PDP'는 70%, 대우조선해양(주)의 '이중선체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22%, SKC(주)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18%, 대우종합기계(주)의 '차세대 복합 터닝센터'는 15%, (주)휘닉스PDE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용 투명유전체 소재'는 11%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신기술의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4월 9일 산업자원부는 디스플레이연구조합, 반도체연구조합, 전자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을 산자부 주관 5개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 사업단을 선정해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사업단별 주요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삼성전자, 삼성SDI, LG필립스, LG전자 등 디스플레이 생산 메이저 업체가 공동참여한 가운데 제조공정 혁신을 통한 초저가(7$/인치) TFT-LCD 개발, 초고정세(53dpi) 저가격 PDP 개발을 통해 주력상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45%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M-OLED의 대면적화(40인치) 및 장수명화 기술개발, E-paper(전자종이), HD급 3D 기술개발 등을 통한 차세대 신기술제품의 세계시장 선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반도체 분야의 경우 현대모비스, KDnet, 반도체 장비업체 등이 Smart Car용 시스템 IC 개발, 차세대 무선 멀티미어용 SoC 플랫폼 개발, 차세대 나노메모리 개발, 박막공정용 핵심 장비ㆍ부품 개발(잠정) 등을 추진해 오는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반도체 15%(3위), 메모리 35%(1위)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한화종합화학, SKC 등 2차전지 관련 주요업체와 소재관련 중소기업들이 공동참여한 차세대전지 사업은 초고용량 리튬 2차전지 개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 2차 전지 개발, 고전압형 초고용량 전기화학 커패시터 개발 등을 추진해 오는 2011년까지 200억불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미래형자동차 또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신동력 시스템 및 시작차를 개발하고 연료자동차용 80kw급 고분자 연료전지 운전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사업에는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만도, 한라공조 등 부품업체들이 공동 참여한다. 현대중공업, LG전자, 원자력연구소 등이 참여한 첨단 지능형 로봇분야는 제조용 지능형 로봇시스템 개발, 가정용 로봇 플랫폼 및 스마트 로봇 기반기술 개발, 재난극복 및 인명구조 로봇개발 등을 추진해 2013년 세계 로봇시장 15%를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신기술에 대한 육성에 힘쓰는 이유는 바로 기술력이 곧 그 나라의 경쟁력으로 인정받으며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성장동력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기술은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양산에 들어가는데 장기간이 소요되고 사업화에 실패하는 위험부담이 큰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이러한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 사업이 실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