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 도시바 샤프 등 대형 전기업체들이 디지털 가전의 핵심 부품인 화상 센서 및 중소형 액정 제품의 국내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화상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화상센서는 반도체의 일종으로 디지털기기에서 '전자 눈'이라고 불리는 핵심 부품이다. CCD(전하결합소자),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두 종류가 있다. 세계 1위 CCD 업체인 소니는 구마모토와 가고시마공장 설비를 증설, 이달 하순부터 현재보다 14% 늘어난 월 9백50만개씩 생산한다. 특히 3백만∼4백만 화소의 고화소 제품 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도시바는 현재 월 4백만개인 이와테공장의 CMOS 생산량을 상반기 중 5백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마쓰시타는 지난 2월에 선보인 CMOS 신제품 생산량을 현재 월 2백만개에서 10월까지 8백만개로 확대한다. 회사측은 금년도 화상센서 생산량이 전년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회사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화상센서 세계 수요는 지난해보다 37.5% 증가한 55억5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관련업계 생산규모는 52억4천만달러에 그쳐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메이커도 증산 경쟁에 나섰다. 세계 최대 업체인 샤프는 휴대폰용 고선명 패널을 생산중인 나라와 미에 공장 생산량(2인치 환산)을 2002년말 월 2백50만개에서 4월 현재 1천2백20만개까지 확대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