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할 때 필요한 IT제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나들이 때 가장 많이 갖고 다니는 것이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이다. 나들이길을 편리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이나 MP3를 쓰기도 한다. 좀 더 IT와 친한 사람이라면 PDA, 노트북까지 들고 다닌다. 이들 IT제품을 쓸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습기와 물 또는 충격 △지나친 고열 △먼지나 모래 등이다. IT제품은 습기와 충격에 약하다. 일단 물에 닿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고장나거나 수명이 짧아진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방수기능이 있는 제품이나 외장 '방수팩'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제품에 물이나 먼지가 들어갔거나 심한 충격을 입었다고 판단되면 함부로 뜯지 말아야 한다. 배터리를 빼고 부드러운 천으로 구석구석 물기를 닦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서 애프터서비스 센터에 맡기는 것이 상책이다. 봄철이지만 요즘처럼 낮 기온이 매우 높아 여름 더위를 뺨칠 정도라면 IT제품을 오랫동안 땡볕에 노출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디지털카메라 등 모든 전자제품에 있는 액정화면은 열에 약하기 때문이다. 섭씨 30도가 넘는 고온에서 오래 사용하면 화면에 줄이 가는 등 노이즈가 발생하고 쉽게 망가진다. 특히 밀폐된 자동차 안의 온도는 바깥 기온보다 훨씬 높으므로 땡볕을 쬐는 차안에 IT제품을 오래 보관해 두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먼지나 모래도 경계대상이다. 반드시 커버를 씌워 보관해야 이물질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는 촬영이 끝나는대로 바로 렌즈덮개를 씌워야 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