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렌드] '깜짝' 실적이 주가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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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엔지는 12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천4백60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8월18일 이후 8개월 만의 상한가다. 주가를 끌어 올린 힘은 실적호전.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백65%나 급증했다는 소식이 재료였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보여준 코메론도 1년6개월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1분기 실적 대폭호전이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 공시를 전후해 해당기업 주가도 급등하는 양상이다.
한양이엔지 코메론 리노공업 로지트 심텍 엠텍비젼 인터파크 등이 '깜짝실적 종목군'에 해당된다.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를 생산하는 한양이엔지는 1분기 매출(4백36억원)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68.6%, 4백23.5% 늘었다. 작년 4분기부터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이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장비납품이 큰폭으로 증가한 때문이다.
줄자 생산업체인 코메론은 내수판매와 수출이 골고루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줄자 수출이 증가 추세고 그 동안 매출비중이 미미했던 압연사업 부문도 호전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줄자 부문에서 국내시장 1위, 세계 시장 3위인 업체다.
반도체검사장비업체인 리노공업도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줘 이날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만 15%가량 올랐다.
회사측은 제품 인지도가 높아져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매출이 늘었고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심텍도 실적호전 소식에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D램 메모리 모듈부문에서 매출이 급증한 것이 실적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카메라폰 부품업체인 엠텍비젼은 휴대폰 시장 호황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파크와 엑세스텔레콤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그 동안 침체돼 있던 국내외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체들의 전반적인 실적도 개선되는 양상"이라며 "아직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든 것은 아닌 만큼 실적이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전자의 후방효과가 크다는 점을 재료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반도체장비·부품 관련주 등은 반도체 가격 및 설비투자 동향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