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하다] 할인점 : 신세계 이마트 ‥ 이색알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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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지코너'는 구두 관련 상품을 떨이로 내놓는 이색 알뜰매장이다.
200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이지코너는 시즌이 끝난 재고상품을 처리하기 위해 대폭 할인된 균일가격에 판매하는 일종의 '구두 재고처리 전문 코너'인 셈이다.
이 매장은 업체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재고 처리를 하는 공간이며 소비자 입장에선 알뜰소비가 가능한 불황기 인기 공간이다.
이지 코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이즈별로 상품을 진열한다는 점이다.
매장에서 판매하다 시즌이 종료된 상품을 모은 코너라는 특성상 품목당 전 사이즈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
동일 사이즈를 모아 사이즈별로 진열하는 마케팅 방법은 할인점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남성용은 신사화가 2백45∼2백70mm, 캐주얼이 2백50∼2백75mm까지 준비되어 있고, 여성용 숙녀화는 2백25∼2백50mm까지 마련돼 있다.
5mm 단위를 기준으로 동일 사이즈끼리 모아 진열하기 때문에 남성용은 7종류, 여성용은 6종류의 제품군을 이룬다.
이지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은 가격대 역시 5가지로 정해져 있다.
일종의 '슬라이딩 가격 책정 시스템'을 도입, 판매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
3만9천원, 2만5천원, 1만8천원, 1만5천원, 9천8백원 등 4종류의 가격대를 갖고 있고 처음으로 이지코너에 등장하는 상품은 정상 가격에서 40∼50% 정도 할인된 가격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제품의 판매동향에 따라 점차 가격이 낮아진다.
최종적으로 9천8백원선까지 가격이 내려가면 정상가 대비 최고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팔린다.
매장 면적도 시기별로 바뀐다.
보통 계절이 바뀔 때 시즌 종료 상품이 많이 몰려 이때는 3∼4m 공간을 이지코너로 활용하고, 일반 시즌에는 2m 정도로 매장면적을 축소해 물량을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