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IT Korea-KIECO 2003)'가 11일 4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성황리에 폐막됐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7백여명의 해외바이어가 찾아와 구매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전시회가 무역상담창구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내년 전시회는 2005년 4월 말께 열린다. ◆1억3천만달러의 수출상담=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무협이 집계한 수출상담액은 1억3천만달러(약 1천5백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실적(3천만달러)의 4배를 넘는다. 미국의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서킷시티 컴프USA 등 대형 유통업체 10여개사가 5천8백50만달러어치의 구매계약을 놓고 상담을 벌였다.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호주 일본 덴마크 불가리아 등 9개국 25개사에서 국내 1백34개 업체와 1 대 1 수출상담을 벌인 액수만 5천만달러,여기에 개별부스에서 진행된 상담액수가 2천만달러라는 것이 무협측의 설명이다. ◆대형 수출계약 잇따라=전시회 마지막날인 11일 이레전자가 극적으로 7백50만달러어치의 대형 수출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이레전자는 미국의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컴프USA 등에 LCD모니터 1만5천대를 연말까지 공급키로 구두계약을 맺었다. 디보스 디지털사이노스 등 LCD TV업체 역시 3천1백만달러어치의 LCD TV 수출계약을 진행 중이다. 엘리온은 DVD플레이어 2만대(5백40만달러)를 수출키로 약속했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사파미디어와 터치스톤도 4만대 가량의 대량수출 상담을 벌였다. 반도체설계업체인 아이필소닉도 이날 부스에서 부산지역 보안업체인 SNG와 상담을 벌여 MF(다기능)칩 등 43억원어치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대만의 지다스에도 앞으로 1년동안 4백만달러어치의 MF칩을 수출키로 했다. 무협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수출상담 실적을 올린 것이 이번 전시회의 큰 성과"라며 "해외영업망이 취약한 중견·중소기업이 이번 해외바이어 구매상담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사는 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이번 전시회 출품작을 대상으로 이달 말과 다음달 1,2차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대상'업체를 선정,오는 6월께 시상할 계획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