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외채무 527억弗 '사상최대' ‥ 한은, 작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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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기업들의 대외채무가 5백2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민간기업의 대외채무는 5백26억9천4백만달러(당시 환율 1천1백92원60전 기준, 62조8천억원)로 전년 말(4백53억8천만달러)보다 16.1%(73억1천4백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말 5백18억6천5백만달러보다 8억달러 이상 많은 규모다.
민간기업의 대외채무는 1997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998년 4백42억2천8백만달러 △1999년 4백40억2천4백만달러 △2000년 4백62억5천7백만달러 △2001년 4백30억2백만달러 등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민간기업들의 대외채무중 장기채무는 4백63억9천만달러로 88%를 차지했고 단기채무는 63억3백만달러였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의 대외채권은 작년 말 84조5천8백만달러로 집계돼 대외채무가 대외채권의 6.2배에 이른다.
민간기업의 대외채권은 2000년 말 1백58억3천만달러까지 늘어난 뒤 2001년 말 1백24억1천1백만달러, 2002년 말 1백9억2천만달러 등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22.5%나 급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