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총선 D-5] 각 정당 '접전지 표심잡기'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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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박근혜 대표는 전날에 이어 9일에도 수도권 공략에 주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뉴한나라 디지털정당 선포식을 가진 뒤 곧바로 서울 영등포와 금천의 재래시장,경기도 안양 광명 시흥 부천 부평 강화 김포 등 14곳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지속했다.
박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열린우리당측의 '발목잡기'를 집중 부각시켰다.
박 대표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과 미국을 방문한다고 했는데,열린우리당이 이것을 문제 삼고 있다"며 "전에는 여당이 한나라당 보고 발목을 잡는다고 했는데,지금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을 비방하고 '발목잡기'한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경제를 살릴 정당을 선택해 달라"며 '거여견제론'과 '인물론'도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자평에 따라 수도권 '올인'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내주초 경남 지역 접전지를 순회한 뒤 수도권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추미애 선대위원장은 9일 경기도 광주,성남,수원 등을 경기지역을 돌며 수도권 바람몰이를 계속했다.
추 위원장은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을 유세장에 대동하고 다니는 등 'DJ향수'자극을 통한 전통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재래시장 등 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유세장소로 선택,서민정당임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추 위원장은 후보지원 연설에서 "차떼기 부패정당,수구 정당과 재벌에 공천을 준 재벌공조 정당이 서민을 대표할 수 없다"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50년 전통 야당인 민주당은 서민들이 주머니를 털어 만든 정당"이라며 "한번 실수로 문을 닫을 수 없으니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10일 호남으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3보1배'로 효과로 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는 지역을 집중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정동영 의장은 9일 유세차량을 타고 강원도로 향했다.
강원지역 의석수는 총 8석이지만 최근 영남권에서 북상하고 있는 '박근혜 바람'이 열린우리당 후보를 긴장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춘천에 도착한 정 의장은 동계올림픽 유치 논란과 관련,"동계올림픽을 무주에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열린우리당 공약이 선관위 홈페이지에 오른 것은 중앙당이 면밀히 검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사과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인제 양양 강릉 동해 등을 순회하는 자리에서 "냉전수구 세력이 햇볕정책의 발목을 잡으면 강원도는 냉전의 기지가 된다.
노무현 정부가 성공해야 강원도가 평화·전진의 기지가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10일 충청도로 이동해 '신행정수도 건설'공약을 재확인하며 유세를 계속한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주말인 10∼11일동안 부산과 대구를 각각 방문,영남지역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홍영식.박해영.최명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