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넘어서며 환경규제가 세계적인 추세로 강화되면서 환경문제는 기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핵심이슈로 떠오르며 경제.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그 기업의 환경 경영성과와 더불어 제품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일본에서는 '가전제품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가전 리사이클법)'가 시행 중이며,EU(유럽연합)에서도 폐전기전자제품(WEEE)지침이 2006년부터 시행 예정에 있는 등 세계적으로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EPA)'를 도입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환경경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환경부가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한 국내 147개 기업들은 공정 개선은 물론 환경신기술 개발과 그린마케팅 등 환경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오래전부터 '그린&클린'이라는 환경경영을 지속해 온 기업. 코오롱그룹의 주축기업인 (주)코오롱의 경우 구미공장이 환경안전그룹과 동력팀을 중심으로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 등에 앞장서왔다. 지난 90년에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됐으며,95년과 2001년엔 환경부장관상,93년과 97년 및 2001년에는 대구 지방환경관리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폐수재활용 적극추진 이와 함께 코오롱의 다른 공장인 경산공장은 환경공무팀,김천공장은 환경안전관리그룹 등 각 사업장별로 전담 부서를 구성해 환경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구미공장의 폐수처리공법은 생물학적 처리공법 중 '활성오니를 이용한 라군 공법'을 채택했다. 코오롱은 폐수처리용량을 줄이기 위해 용수절감 운동과 폐수재활용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특히 폐수를 재활용하기 위해 역세수 재활용,폐수처리장 방류수 재활용,순수 재생폐수 활용 에어콘 배출수 재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하루 폐수 처리량도 91년 9천t 규모에서 6천t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코오롱은 앞으로도 공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폐수를 줄여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환경친화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 96년 동종업계 최초로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조선회사 'STX'는 지난 2000년 재지정에 이어,연속 환경 친화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사내 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법적기준인 20% 이내로 설정해 철저히 관리하며,1사 1하천,산 가꾸기 등의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보전에 힘쓰는 한편,협력사에 대한 환경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환경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기금조성해 환경캠페인 이 회사는 또한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환경경영시스템 유지발전,환경관리 수준의 향상,환경친화적 제품 개발,지역사회 환경보전,환경경영의 투명성 보증 등을 환경방침으로 설정해 이행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인 STX에너지는 최근 '만분클럽'이라는 창설했는데 이는 매년 각 회원사가 매출의 1만분의 1씩을 기부하고 이를 국내 환경보존 및 개선을 위해 쓰고자 하는 취지로 환경재단이 지난해에 발족한 모임이다. 만분클럽의 기금은 국내 환경보호 캠페인,환경제품인증사업,환경서적 지원사업,환경 영화제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이 클럽에는 삼성전자,SK,에너지관리공단 등 국내 리더격인 37개사가 회원사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X에너지는 이번 회원사 가입을 계기로 '환경개선 투자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2007년까지 약 6백억원을 환경오염 물질 방지 설비에 적극 투자하는 등 클린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환경친화 경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반월과 구미 산업공단에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STX에너지는 발전소 내 오염물질 배출설비에 자동측정장치를 부착해 실시간 환경 오염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발전설비 전반에 대한 환경지표를 설정해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향후에는 탈질,탈황설비 등 환경설비를 증설해 대기오염을 미연에 방지하고 폐수는 종합 폐수처리장에서 완벽하게 무공해 상태로 정화 처리하며,석탄재 등의 폐기물은 재활용을 통해 100% 자원화 할 예정으로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제로화 실현 이밖에도 페놀과 에폭시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금호피앤비화학'의 경우 공정개선과 원료 대체 등을 통해 제품 1톤당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97년 1.15kg에서 99년 0.58kg으로 50%,폐수는 5.11kg에서 2.28kg으로 55%나 줄였다. 또한,'삼성전기'는 해외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과 환경친화기업 지정여부,유해화학물질 사용실태 등 환경경영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열을 올리고 있다. 'LG화학' 온산공장은 TV,컴퓨터 모니터용 형광체와 코팅재 등을 생산하면서 2005년까지 오염물질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경우도 TV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질산 폐기물을 재활용해 약품사용량을 80%나 줄여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폐수 내 질소농도도 50% 줄이는 경영성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대우종합기계'는 미국 환경청(EPA)의 인증을 획득해 2003년부터 강화되는 미국의 배기규제에 대응책을 마련했으며,'노루표페인트'로 잘 알려진 '디피아이''삼화페인트' 등도 친환경 도료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친환경경영의 확산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기존 주력 산업 분야에서 환경분야를 신설 또는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식품관련업계인 대상,제일제당,대한제당,서울식품공업 등 식품회사들 역시도 생분해 용기 제조,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폐수처리 등 환경관련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발효기술,전분당 가공 기술 등 식품제조 또는 자체 폐기물 처리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