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대표 윤양호)는 이탈리아 유명 주방가구업체인 톤첼리와 디자인 및 기술을 제휴하고 유럽풍의 고급 주방가구를 생산하는 업체다. 40년 전통의 톤첼리 기술을 접목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넵스 프라임(Nefs Prime)'은 우리나라 주부들의 요구를 충실하게 반영한 한국형 고급 시스템 가구로 평가받고 있다. 윤양호 대표는 "대량 생산으로 디자인 평준화가 이뤄진 국내 주방가구 시장에 이탈리아의 감각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도입해 수입 가구에 대응할 수 있는 고급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넵스는 전사적인 디자인 경영과 문화마케팅을 통해 주요 고객인 여성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회사다. 무엇보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대량 생산 대신 다품종 소량 생산을 기본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주문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미적 감각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고 사용 가구에 따른 공간성과 균형도 통합적으로 반영한다. DOM(Design Oriented Marketing)과 DOC(Design Oriented Customer) 전략은 제품의 질과 디자인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넵스의 대표적인 실무 방안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넵스의 디자인 경영은 2002년과 2003년 연이어 GD마크와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의 산업디자인대상 인증을 획득할 만큼 인정받고 있다. 넵스는 서울 삼성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주방가구 전문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현장에서 고객이 희망하는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이를 다시 제품 디자인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각종 문화마케팅도 넵스가 중점을 두는 부문이다. 삼성동 전시장 3층에는 이벤트 공간인 '리베뉴 홀'을 마련해 다양한 여성문화 강좌 및 전시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여성들을 위한 각종 웰빙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자연과 감성을 담은 주방문화 매거진 '넵스타일'을 계간으로 발행하면서 주방문화 선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넵스의 올해 주력제품은 '크레마'다. 이 제품은 '주방의 사무실화'를 추구해 주방가구의 개념을 바꿀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과 키보드판 등이 내장돼 있고 조명 및 이동식 수납선반이 있어 일반 책상보다도 기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주부에게는 개인적인 독립공간을,아이들에게는 학습교육을 시킬 수 있는 다기능 주방공간을,가족에게는 의사소통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이밖에 크레마는 뜨거운 냄비나 그릇이 싱크대 상판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주는 열전도 방지용 알루미늄봉을 가스레인지 옆에 설치했다. 또 바퀴를 달아 손쉽게 움직일 수 있는 이동 접이식 테이블 등을 마련해 실용성을 높였다. (02)3460-8063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