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금속업체들이 정보전달기능이 뛰어난 와이어(금속선)를 개발해 선보이기 시작했다. 반도체칩을 연결하는 와이어를 비롯 자동차 항공기 등에 장착해 고성능 데이터 전달기능 와이어가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달초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와이어전시회에서 영국의 드레이커와이어는 지름 0.05mm의 특수동선으로 고주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동선을 개발,전시했다. 독일의 로블론엔지니어링은 고성능 통신서버를 개발,첫선을 보였으며 인도의 MPI머신도 고성능 통신케이블을 만들어 전시했다. 쿠르트 에더 국제와이어케이블협회 부회장은 "최근들어 무선통신이 증가하면서 유선통신 와이어의 수요가 줄어들자 금속선업체들이 데이터 및 전력전달기능을 높인 제품을 대거 개발,세계적으로 신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성능 전력전달 케이블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에 대비,프랑스의 넥상스그룹은 넥상스코리아에 케이블 기술을 이전하고 한국에 케이블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뒤셀도르프 와이어.튜브전시회에는 이탈리아 독일 미국 러시아 등 46개국에서 9백68개 와이어관련업체가 신제품을 전시했다. 이번엔 와이어를 소재로 만든 볼트 너트 금속부품 등도 전시됐는데 대부분 경량화 및 고강도화를 실현한 제품들이 출시됐다. 한국에서도 고려제강 득음 등 12개 기업이 제품을 전시했다. 뒤셀도르프=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