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ㆍ15 총선 열전지역] (14) 서울 강북갑ㆍ경북 구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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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갑
4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김원길 의원(61)과 전대협 의장 출신의 열린우리당 오영식 후보(39)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의 '맹주'를 자부하는 김 의원은 '경제전문가'를 포인트로 내세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기업체 임원과 보건복지부 장관 등 다채로운 경력을 바탕으로 'CEO 의원'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지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 오 후보와의 대결이 한편으론 '친노'와 '반노'의 대결구도로도 해석된다.
오 후보는 젊음과 개혁성을 앞세워 주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낙후된 강북지역 개발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표심에 다가서고 있다.
오 후보는 "강북갑 지역은 학급 과밀현상이 심각하고 어린이 전용도서관이 하나도 없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크다"며 "교육여건 개선책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시 의원 출신의 박겸수 후보(44)는 민주당 간판으로 뛰고 있고, 자민련은 13대 의원을 지낸 신오철 후보(66)를 내보냈다.
재이손산업 대표인 이영수 후보(66)는 무소속으로 나왔다.
◆ 경북 구미을
전문경영인과 고위 관료 출신이 맞붙는다.
한나라당에선 아시아나항공 부사장과 금호피앤피화학 대표를 지낸 김태환 후보(60)가, 열린우리당에선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추병직 후보(55)가 각각 나섰다.
두 사람은 장천면 출신이고 중학교(오상중)동문이다.
초반엔 탄핵 바람을 탄 추 후보가 다소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 지역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데다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다녀가며 일기 시작한 '박풍(朴風)효과'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승부를 점치긴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고 김윤환 전 한나라당 대표의 친동생인 김 후보는 "'박 대표 효과'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추 후보측은 "대세를 바꾸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지역 현안은 수년째 분양 저조 등으로 지지부진한 구미4공단 사업의 활성화.
김 후보측은 "공단 조기 완성을 위해서는 실물경제 경험을 쌓은 김 후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추 후보는 "공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설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소속 이규건 후보(41)도 '젊은 정보통신 전문가'라며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홍영식ㆍ박해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