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설비 거래 급증..1분기 거래건수 작년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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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해 싼값에 중고설비를 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 설비 거래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7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진공이 운영하는 중고설비 매매정보 포털사이트(www.findmachine.or.kr)를 통해 올 1·4분기에 이뤄진 중고설비 매매건수는 2백12건,거래금액은 58억9천7백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매건수는 2백2%,거래금액은 2백83% 증가한 것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매매를 의뢰한 건수는 1천9백76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4% 늘어났다.
매매물건의 대부분은 가공기 보링기 프레스장비 선반 등 금속공작기계로 범용성 있는 중고설비의 매매가 활발했다.
중고설비의 매매단가는 평균 2천7백80만원이었다.
중진공 관계자는 "최근 모 전자부품업체의 경우 2년밖에 안된 컨베이어 설비를 신제품 가격의 40% 수준에 구입했다"며 "중소기업들의 유휴설비가 매물로 많이 나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설비투자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 1·4분기에 설비투자를 위해 구조개선자금을 신청한 기업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량 늘었다"며 "자동차와 선박관련 납품업체와 통신장비 업체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