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 대항하는저항세력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6일 바그다드의 수니-시아파가 미군축출을 위해연합전선을 구축했다. 한때 적대적 관계였던 수니.시아파가 서로 손을 잡음으로써 이라크내 반미(反美)저항 세력의 힘이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30)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성지 나자프의 주요 관공서를 장악하는 한편 이라크 주요 지역에서 연합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쳐 이라크 상황이 내전을 방불케하는 최악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알 사드르 추종세력과 연합군의 교전이 본격화된 지난 4일 이후 지금까지 연합군 30여명과 이라크인 130여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수니-시아파 연합전선 구축 바그다드 인근의 수니.시아파 거주자들은 6일 이라크 점령 미군의 축출을 위해연합전선을 구축했다고 선포했다. 바그다드 서부의 시아파 거주지인 카지미야에서 알 사드르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셰이크 라에드 알-카자미는 "모든 이라크가 알 사드르를 따르고 있으며 우리는 한 몸이며 한 국민"이라고 밝혔다. 알-카자미는 카자미야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수니파 거주지인 아드하미야의 주민들이 미군 축출 전선에 지지입장을 밝혀왔으며 이와 함께 라마디와 팔루자, 북부 모술 주민들 역시 지지대열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일부 수니파 주민들이 알 사드르의 민병대에 가담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칼리쉬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약 100명이 이슬람 사원 정원에 배치된 모습을 공개했다. 아드하미야의 수니파 주민들 역시 `미국 침입자' 축출을 위해 시아파와 단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곳 주민인 나빌 엘 아다미(30)는 "이는 시아파건 수니파건 상관없이 미국을상대로 한 성전(지하드)"이라고 강조했다. 알-안바르를 비롯한 여타 수니파 지역에서도 시아파와 연합한 대미항전 전선이구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세 등등한 이라크 저항세력 알 사드르 추종자들은 6일 저녁 이라크 남부의 성지인 나자프에서 주청사 건물을 비롯한 정부건물들과 경찰서와 이맘 알리 사원 등을 장악했다. 이라크 경찰은 이들과 협상을 통해 경찰서에 대한 통제권 회복을 시도중이다. 소식통들은 알 사드르 추종자들이 바그다드의 사드르시티에서 버스를 이용, 나자프로 이동, 주요 관공서 건물과 종교관련 시설물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미군이 미국인 희생자 사체훼손 범인 색출을 위해 이날 탱크와 헬리콥터 등을동원해 팔루자에 진입했으나 저항세력들은 건물옥상 등에 매복, 소총과 로켓추진 수류탄 등으로 미군을 공격했으며 밤이 되면서 미군은 결국 퇴각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헬기에 다수의 총탄이 박혔으나 추락한 헬기는 없으며 미 해병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시아파 지도자인 알 사드르는 이라크 주민들에게 총파업을 촉구하는 한편 연합군에 대해서는 대규모 공격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를 줄이도록 인구밀집지역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등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치열한 교전..희생자 속출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과 연합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6일 하루에만 이라크인 66명이 숨지고 미군 13명과 우크라이나 병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희생자 가운데는 이라크인 부녀자도 포함돼 있다. 이로써 지난 4일 알 사드르 추종세력과 연합군과의 유혈충돌이 본격화된 후 사흘동안에만 130명이 넘는 이라크인과 연합군 30여명이 숨졌다. 이는 이라크전 개전이후 최악의 전투로 기록될 전망이다.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80㎞떨어진 라마디에서 6일 저녁 저항세력과 미 해병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미군 11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CNN방송은 미군 희생자가 12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 이날 미군이 팔루자에 공군기를 동원한 로켓포 공격을 감행, 이라크인 26명이 숨졌으며 3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다. 희생자 가운데는 부녀자도포함돼 있다. 사상자 대부분은 로켓포에 의해 무너진 건물잔해에 깔려 발생했다. 이에 앞서 미 해병이 팔루자에 진입하면서 현지 저항세력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라크인 8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나시리야에서는 저항세력이 박격포 등을 동원해 이탈리아군을 공격하면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라크인 15명이 숨지고 이탈리아군 12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쿠트에서는 우크라이나 병사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으며 카르발라,아마라흐 등지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이라크인 32명과 미군 1명이 숨졌다. ▲알 사드르, 항전성명 발표 알 사드르는 성명을 통해 자신의 추종세력에게 외국군에 항전을 촉구하면서 자신은 미군 축출을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미국은 악한 의도를 여실히 보여줬으며 긍지있는 이라크인들은 이를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라크인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야 하며 나는 성스러운 것을 위해 피를 흘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당국은 현재 알 사드르 추종세력과의 전투가 격화되는 것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알 사드르가 지금까지 미국에 우호적이었던 주류 시아파 지도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차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미군은 알 사드르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그를 색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알 사드르는 무장한 경호원들의 삼엄한 보호를 받으면서 거처를 옮겨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다드.팔루자 AFP.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