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시장에 훈풍이 분다.


작년에 적자를 면치 못했던 증권사들도 속속 흑자를 내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LG투자증권 대우증권 한투증권 대투증권 등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의 구조조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자산관리법이 개정돼 '주식복덕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수익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업계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치열했던 수수료 인하경쟁의 차원이 아니라 고객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느냐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임형 랩 등 자산관리가 새로운 수익구조가 부상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따라서 중개수수료가 주요한 수입원이던 1차적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자산운용법 개정으로 간접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이제부터가 증권사간, 증권사와 은행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증권업계 내부적으로는 삼성 LG 대우 대신 현대 동원 굿모닝신한 등 기존 대형사는 물론 교보 한화 등 중견 증권업체와 대투증권 한투증권 등 대형 전업증권사간에 살아남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주가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증권주가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받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단순한 '주식중개상'에서 벗어나 투자은행으로 발돋움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