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 허용에 대해 노조 간부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5일 발표한 '단위 노조 대표자 상대 비정규직 차별해소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조규약상 비정규직 노조가입을 허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 1백76명 중 21명으로 11.93%에 불과했다. 비정규직을 노조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52%인 1백47명이 '규약 및 단체협약에서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회사의 거부감과 불이익 우려' '비정규직 스스로 기피' '기존 조합원의 거부감' 등을 꼽았다. 노조규약상 비정규직의 노조가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1백55명에 대해 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해 규약을 개정할 수 있는지를 묻자 57.42%인 89명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답은 42.58%(66명)로 이를 밑돌았다. 노총 관계자는 "설문결과 현장에서는 노조 간부들 사이에서조차 아직 비정규직 차별철폐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