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ㆍ등록사 신임 사외이사 '교수.외국인 늘고 기업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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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와 외국인들의 기업 사외이사비중이 올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외이사의 평균 모델은 '경상계열 대학원을 나온 55.6세의 경영인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사협의회는 4일 상장·등록기업 1천2백36개사(거래소 상장기업 6백57개사,코스닥 등록기업 5백79개사)의 올해 사외이사 선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사외이사수는 모두 2천3백16명으로 지난해(2천1백27명)보다 8.9% 늘어났다.
기업당 사외이사 수도 평균 1.88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증가했다.
특히 금융회사는 평균 3.92명으로 사외이사 선임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55.6세로 지난해보다 0.3세 젊어졌다.
특히 코스닥기업은 평균 47.5세로 처음으로 40대로 낮아졌다.
전공 분야는 경상계열(42.4%) 법정계열(17.9%) 이공계열(16.4%) 순이었다.
이공계열 비중은 지난해보다 2%포인트 가까이 늘어 이공계 출신의 사외이사 영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경영인이 45.4%(1천51명)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보다는 1.7%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반해 교수는 21.2%(4백92명)로 0.9%포인트(60명) 증가했다.
변호사(9.7%·2백25명)와 공무원(2.5%·59명) 비중도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외국인 사외이사는 87명(3.8%)에 달해 작년보다 10명(0.2%포인트) 증가했다.
시민단체 관련 인사로는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올해 유일하게 포스코와 풀무원 등 두 곳의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지난 1999년부터 이번까지 3번 연속 기아자동차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기록을 남겼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