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부행장 7명 전원 내부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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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각각 2명의 임원과 7명의 부행장을 새로 선임하는 등 큰 폭의 집행임원 인사를 2일 실시했다.
또 지주사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우리금융은 2명의 신임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한 반면 우리은행은 7명의 부행장 전원을 내부에서 승진시켜 대조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박승희 전 예금보험공사 이사(53)를 재무담당 전무로,주진형 전 삼성증권 상무(45)를 전략담당 상무로 선임했다.
우리은행은 9명의 부행장(집행임원) 중 임명된 지 3년이 안 된 이종옥(투자금융본부장) 부행장과 정태웅(리스크관리본부장) 부행장 등 2명만 유임시키고 나머지 7명은 물갈이했다.
새로 부행장이 된 사람은 민형욱(개인고객본부장),문동성(기업고객본부장),송기진(중소기업고객본부장),이병재(기관고객본부장),박성목(경영기획본부장),이순우(경영지원본부장),손병룡(업무지원본부장) 부행장 등 7명이다.
이들은 이사급인 단장직을 수행하다가 대거 부행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우리은행 집행임원의 물갈이 폭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이다.
황영기 우리금융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집행임원의 경우 절반 정도만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처럼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커진 것은 분위기 쇄신과 영업력 향상을 위해 임기(3년)가 된 집행임원을 전원 물갈이하겠다는 황 회장의 의지가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집행임원 인사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 이성진 노조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일었던 점을 들어 뭔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 선임과 함께 김경동(주택금융사업단장),박종선(기업금융단장),신종식(국제업무지원단장),김창호(영업지원단장),박정규(e-비즈니스사업단장),서길석(신탁사업단장),김희태(준법감시인) 단장 등 7명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집행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우리금융은 기존 '본부제'를 '팀제'로 변경하고 지주사 팀이 그룹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토록 했다.
구체적으론 인사팀을 확대해 그룹 핵심인력에 대한 인사관리까지 하도록 했다.
감사팀은 자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와 그룹사 임직원에 대한 직무감찰까지 하도록 기능을 넓혔다.
우리은행은 기관영업사업단을 '기관고객본부'로,업무지원단을 '업무지원본부'로 각각 격상시켰다.
대신 신탁사업본부는 신탁사업단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신용,시장,운영리스크 등으로 분리돼 운영됐던 신용관리본부와 리스크관리본부를 '리스크관리본부'로 통합했다.
이와 함께 '시장운용팀'과 '방카슈랑스팀'을 새로 신설했다.
아울러 자회사와 은행 내 마케팅부서간 연계영업 활성화를 위해 '시너지마케팅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조직은 기존 '9개 사업본부,43개 부서'에서 '10개 사업본부,47개 부서'로 변경됐다.
우리은행은 "은행의 복합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