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新투자 전략] 주상복합 열풍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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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청약인파인 25만여명이 몰린 "시티파크"청약 이후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당첨자 발표 후 형성될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푼 가운데 기존 주상복합과 입주임박단지들의 가격이 탄력을 받고있다.
하지만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티파크"가 촉발한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이 4월 이후에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게다가 전매금지와 공급물량이 대거 줄어든 가운데 대단지 주상복합이 거의 없어 주상복합 청약열풍은 1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않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소장은 "시티파크의 청약열기가 4월 이후에도 분양시장 사정이 그리 좋지않다"며 "지난해 7월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거의 없는만큼 청약시 입지와 단지규모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상복합 분양물량 감소
이달 전국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물량은 총 22곳,5천4백54가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이달 분양물량인 42곳,1만8백28가구보다 50%인 5천3백74가구가 줄어든 규모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급감한 것은 지난달 30일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주상복합아파트도 일반아파트처럼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데다 탄핵정국과 4·15총선 등에 따른 불안심리로 업체들이 분양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경기 3곳 5백20가구,대구 2곳 4백21가구,부산 2곳 2백92가구,서울 4곳 1백88가구 등이다.
이달 중 분양하는 대다수 주상복합이 소규모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이달 이후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중에서는 경기도 부천 중동에서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스테이트'(2백25가구) 정도가 눈여겨볼 만한 단지로 꼽히고 있다.
나머지 물량은 대부분 1백가구 미만의 소형 나홀로 주상복합들이다.
◆테헤란밸리 일대 오피스 상품 인기
강남과 테헤란로 일대를 중심으로 오피스용 거주용 오피스텔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업무용 오피스텔이 긴 침체의 늪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순수 오피스빌딩의 분양이 비교적 '순풍'을 타고 있으며 주거형 오피스텔도 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업체들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데다 청약통장없이도 분양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시장공략의 무기로 삼고 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오피스와 오피스텔 모두 철저하게 임대수요를 감안,핵심 역세권지역을 공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자드건설이 서초역에서 분양 중인 '인앤인'오피스도 분양 2개월여만에 계약률 60%를 기록했고 한신공영이 선릉역에 공급한 오피스빌딩 '한신 인터밸리24'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강남 일대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 중 눈에 띄는 단지는 대우건설이 강남구 도곡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도곡 푸르지오'의 32,46평형 36실이 있다.
롯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에서 공급하는 '롯데캐슬제니스'는 50평형 1백12실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이밖에 SK건설이 문래동에 짓는 '에스케이 리더스뷰'가 41∼53평형 2백66실로 비교적 큰 규모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