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고속철 시대] 화려한 외관…그 자체가 예술..다른지역 역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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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과 용산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역사들도 최첨단 시설과 화려한 외관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 고속철 수요를 담당할 광명역은 유리와 철골,스테인리스 지붕으로 처리돼 세련된 외모를 자랑한다.
1천2백50억원이 들어간 광명역사는 지상 2층,지하 2층에 연면적이 7만8천여㎡에 달한다.
역 시설은 지하 2층 승강장의 동서 양측에 모여 있다.
역사를 상징하는 광장은 역사 중심축과 맞닿은 '중앙광장'과 단체 이용객이 모일 수 있는 '대기 집합광장'으로 구성돼 있다.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천안·아산역은 천안지역은 물론 장항 서산 등 충남 서남지역의 고속철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역 시설물은 중앙에 집중돼 있고,남북에는 민자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장항선 장재역사와도 환승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상 4층,지하 1층에 연면적 3만3천여㎡ 규모의 천안·아산역사에는 모두 6백44억원이 투입됐다.
정부는 역사 시설 때문에 도시가 둘로 쪼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동서 관통도로를 8개 만들었다.
철도교통의 요충지이자 첨단 과학기술도시인 대전의 한복판에 위치한 대전역은 곡선형 지붕이 반복된 상징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대전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열차를 타기 위해 움직이는 동선과 내릴 때의 동선을 분리했다는 것이다.
혼잡한 공간을 없앰으로써 승하차 시간이 상당부분 단축될 것으로 철도청은 전망했다.
이와함께 4백20m에 달하는 승강장에 지붕을 설치,비가 내려도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배려했다.
고속철 동대구역은 기존 철도 역사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일체적으로 공간을 꾸민게 눈에 띈다.
특히 지하에 건설예정인 2단계 공사를 고려해 시공했으며,기존 역사의 철거 범위도 최소화했다.
현대적인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유리와 알루미늄 패널을 외부 마감재로 사용했으며,공간별로 보조색을 달리해 단조로움을 피했다는 게 철도청측의 설명이다.
부산역은 항구도시의 특성에 맞춰 배의 용골과 늑골 및 돛대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모습을 띠고 있다.
특히 역사 동쪽은 숲의 이미지를 살려 도시와 바다의 매개공간으로 보이도록 표현했다.
2단계 공사가 끝나면 현재 선로 상부가 모두 복개돼 대합실로 꾸며진다.
대합실에서 탁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자랑이다.
새로운 조경으로 꾸며지는 부산역 광장은 부산시와 KTX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부산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