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예탁증권 담보대출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특히 대부분 증권사가 조달금리의 2배 수준인 연 8%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은행 금리 등과 비교할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4월1일부터 예탁증권 담보대출 금리를 연 6∼7%에서 연 8%로 인상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6월까지의 대출금은 연 6%,작년 7월부터 올 3월까지의 대출금은 연 7%의 이자를 물리고 있다. 우리증권도 4월부터 대출기간에 따라 현재보다 1%포인트씩 높은 연 7∼9%의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온라인을 통해 대출을 받을 때는 현행 연 6∼8%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증권 담보대출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대출금리가 최저 연 5∼6%대까지 낮아지기도 했으나 수익성이 높지 않자 다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증권금융 등을 통해 조달하는 대출 재원금의 금리는 연 4%대에 불과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