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천안아산역 주변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천안보다는 개발 가능성이 높은 아산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공급되는게 특징이다. 아산신도시 건설과 고속철도 개통이라는 '쌍끌이' 수혜지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오는 6월까지 아산신도시 주변인 배방면 모종동 풍기동 음봉면 등지에서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배방면 등 신도시 주변이 관심 다음달부터 아산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한결같이 아산신도시 주변에 위치한 게 공통점이다. 아산신도시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는데 이어 수도권 대학들까지 옮겨올 경우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산신도시 남서쪽인 배방면은 국도 21호선과 장항선 모산역이 위치해 있는 요지다. 또 아산시가지 중에선 모종지구와 풍기동이 신도시와 상대적으로 가깝다. 음봉면은 60여만평의 LCD단지가 들어서는 탕정면 위에 위치한 게 장점이다. 이들 지역은 고속철 천안아산역까지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산신도시 주변에서 공급될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5백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며 "아직은 교육시설 등 기반시설이 미흡한게 흠"이라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분양 러시 다음달부터 배방면 일대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다음달 2일 중앙건설이 가장 먼저 배방면 공수리에 들어설 '중앙 하이츠'의 모델하우스를 개장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모델하우스는 천안 쌍용동 까르푸 인근에 마련된다. 중앙 하이츠는 1단지 7백28가구와 2단지 2백99가구로 이뤄지며 33평형 분양가격은 평당 5백만원을 약간 웃돌 전망이다. 신도리코 공장 터 남측에 들어설 이 단지는 장항선 모산역까지 걸어서 4분 거리다. 한라건설도 공수리에서 다음달 중순께 지상 14·15층짜리 8개 동에 33∼45평형 7백94가구의 '한라 비발디'아파트를 선보인다. 공수리에서는 대우건설(9백60가구)과 한성종합건설(7백80가구)도 5월 이후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모종동에선 대림산업이 다음달 초 'e-편한세상' 7백5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한성종합건설은 7백69가구의 '필하우스'를 현재 분양 중이다. 신도시 북측인 음봉면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5월 1천3백72가구의 규모의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안아산역 주변은 향후 개발 잠재력이 큰 데다 단지 규모도 커 상품성은 뛰어난 편"이라며 "전셋값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실수요자들도 청약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