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메카를 홈으로 쓰게 되니 그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FC 서울(전 안양 LG) 선수들이 서울 입성 후 25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상무와 연습경기를 벌이며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발을 디뎠다.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관중석에 올라가 팔짱을 낀 채 구장을 내려다보던 조 감독은 감회가 새로운지 한동안 그라운드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예전의 안양 구장은 관중석 등이 허술했는데 이제 최첨단 시설로 완비된서울월드컵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니 관중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가까워져 박진감있는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좋은 구장을 사용하니 올 시즌 멋진 플레이로 보답해야한다는 생각에마음이 무거워진다"는 그는 "골대 앞에 잔디가 약간 벗겨진 것을 제외하고는 시설에불만이 없다"고 덧붙였다. FC 서울의 프런트를 포함한 선수들 또한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마냥 들뜬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광주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공을 몰아보며 "정말 잔디 좋다", "경기할 맛이 난다"는 말을 쏟아내며 100% 만족도를 표할 정도. 공격수 이원식(FC 서울)은 "경기장 분위기 뿐 아니라 그라운드 상태가 정말 최상"이라면서 "이 넓은 경기장에 관중이 가득 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FC 서울 선수들은 비록 연습경기지만 홈 데뷔전이라는 마음으로 혼신을 다해 뛰어 광주를 상대로 2-1 승리를 낚았고 2군 선수들은 관중석에 앉아 선배들의 경기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골대 앞부분과 좌우 측면 라인에 잔디관리 부실로 군데 군데 맨땅이 드러나 내달 3일 개막전까지 시급한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FC 서울 관계자는 "개막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서울월드컵 경기장에 힘찬 관중의 함성이 울려퍼지도록 하겠다"며 포부를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