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5일자) 해외 여건 악화 예삿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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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테러사태와 대만총통선거 후유증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어 걱정이다.
특히 국제 원자재가격의 폭등세 지속,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국제유가 등 대외 경제여건은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어 갈수록 태산이다.
우리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70%정도로 높아 세계 경제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해외부문의 충격이 더욱 우려된다. 실제로 최근 대만 등 관련국가의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보이면서 우리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그런데 나라안 경제상황은 어떤가.
사상 초유의 탄핵정국을 맞아 진보와 보수란 구태의연한 이념논쟁이 확산되면서 세대별 계층별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고,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의 동요로 인해 미래의 불투명성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이란 말이 꼭 들어맞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 참으로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 경제가 자칫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부문의 불확실성을 없애기위해 정부가 원칙을 지켜가며 경제정책의 중심을 잡는 것이다.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할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행여 선거를 의식한 단기적 선심정책들이 쏟아질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후유증만 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세계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큰 만큼 이에 대비한 다각도의 시나리오를 마련,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고 본다.기업과 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노력해야 함은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 노사갈등의 슬기로운 극복 등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정말 긴장해서 대처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