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은 은행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보험사와 카드사들도 VIP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고소득층 고객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상품ㆍ채널ㆍ브랜드ㆍ서비스 등 영업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권에선 처음으로 VIP 고객을 위한 FP(재무설계)센터를 열었다. 'Samsung Advisors'라는 고유 브랜드로 은행이나 증권사의 PB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교보생명도 본사 12층에 '재무설계센터'를 열었다. 교보생명 전체고객중 상위 0.1%에 해당하는 '톱-골드' 고객 5천명에게 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초특급 우량회원인 플래티늄카드 회원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부자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들에게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서비스 공항의전 서비스 식당ㆍ골프장ㆍ호텔예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PB시장을 둘러싼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뜨거운 경쟁으로 부자들은 어떤 금융회사를 선택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