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28
수정2006.04.02 01:30
민주당 내홍의 봉합책으로 제시된 선대위 출범이표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 최근 입당한 손봉숙(孫鳳淑) 상임중앙위원이 추미애(秋美愛) 의원을 향해 당을 위해 선대위원장으로 일해줄 것을 간청해 눈길을 끌었다.
손 위원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시민운동의 `대모'인 저는 개인적 이해관계를버리고 구원투수의 심정으로 민주당에 입당했다"며 "민주당의 대모인 추 의원이 전선에서 뛰고 있는 당 동지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이들을 모두 품어안는 `어머니'가돼 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라고 부탁했다.
추 의원이 단독 선대위원장직 수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선대위 출범자체가 불투명한데 대한 절박함을 반영하듯 14살 연하인 추 의원에 대한 손 위원의요구는 모두 극존칭으로 돼 있었다.
서울 성북을에 출마하는 손 위원은 "지역구에선 인물은 마음에 드는데 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일선에서 전쟁을 치르는 지역구 후보의 한사람으로서 감히 추 의원에게 모든 이해관계를 버리시고 오로지 민주당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전선에서 뛰고 있는 당 동지들의 어려움을 헤아려주시기를청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렸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